특히 국회 7층 의안과에서는 민주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한국당이 걸어잠근 문을 여는 과정에서 쇠지레, 이른바 '빠루'가 등장했습니다.
한국당이 이 '빠루'를 의원총회에 들고나와 민주당을 비난하면서 양측 사이에 느닷없는 '빠루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벽 2시, 법안을 내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막으려는 자유한국당이 국회 의안과 사무실 문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좀처럼 문이 열리지 않자 쇠지레, 이른바 '빠루'가 등장합니다.
문이 열릴 기세가 보이자 이번엔 공구 쟁탈전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 "빠루! 빠루 뺏어라."
장도리에 이어 대형 망치까지 등장하면서 문틀은 부서지고 곳곳엔 파인 상처가 남았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이 국회 문을 부수려고 공구까지 동원했다며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용기 / 자유한국당 의원
- "국회법이 정한 절차 모든 것을 부수고 마지막에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숴버리려고 하는…."
민주당은 공구가 자신들의 것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국회 경호원들이 불법 점거를 풀기 위해 동원한 공공물품을 한국당이 빼앗아간 것이라며 맞받았습니다.
온종일 계속된 '빠루 공방'은 국회가 직원 감금을 풀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일단락됐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