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에 투숙객으로 들어온 뒤 다른 투숙객들의 소지품을 훔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숙박 앱으로 예약을 하면 자신의 신분을 속일 수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강대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크로스백을 멘 한 여성이 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하는가 싶더니, 깜깜한 새벽녘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갑니다.
며칠 후 인근 게스트하우스에 다시 나타난 여성은 이번엔 체크인한 지 4시간 후 노트북과 지갑을 들고나갑니다.
20살 김 모 씨는 지난 3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 일대 게스트하우스를 돌며 이런 식으로 투숙객 가방에서 노트북과 카메라 등 4백만 원 상당의 소지품을 훔쳤습니다.
김 씨는 매번 숙박 앱을 통해 예약하면서 안심번호 서비스를 악용해 신원을 숨겨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게스트하우스 사장
- "절도 행각이 종종 있었어요. (숙박 앱에) 전화해 봤더니 (신원을) 알려주지 않아요."
▶ 스탠딩 : 강대엽 / 기자
- "숙박 앱을 이용해 게스트하우스에 예약을 해봤습니다. 숙박업소에는 안심번호가 전달되기 때문에 예약자의 신원을 알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숙박 앱 관계자
- "제 번호를 안 알려 드려도 되는 거죠?"
- "네. 번호를 알려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김 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