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환 ‘안녕, 나의 우주’ 사진=안테나뮤직 |
가수 정승환의 감성 발라드가 또 한 번 음악 팬들의 마음을 두드렸다. 넓어진 음악 세계에 확장된 보컬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발라드 세손’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정승환의 두 번째 미니앨범 ‘안녕, 나의 우주’는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가 지닌 ‘우주’와 만나는 순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앨범으로, 전체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설렘 가득한 만남부터 애틋한 이별까지의 다양한 감정선을 여러 장르에 녹여냈으며, 곡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창법을 연구하는 등 다방면에서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 정승환 ‘안녕, 나의 우주’ 사진=안테나뮤직 |
이번 앨범은 시작부터 끝까지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발라드로 꽉 채워 몰입도를 더했다. 정승환의 세계에 들어선 후 계속 머물고 싶게 하는 마성의 매력으로 전곡을 무한 반복하게 만든다.
청아한 피아노와 웅장한 스트링이 어우러진 연주곡 ‘안녕, 나의 우주’로 앨범 전체의 서막을 열고, 그대를 찾아가는 여정을 우주선에 빗댄 타이틀곡 ‘우주선’을 지나, 영국 밴드 마마스건의 앤디 플랫츠가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한 신비로운 분위기의 ‘네가 온다’에 매료된다.
이어 사랑스러운 가사의 팬송 ‘믿어’로 기분 좋은 설렘을 만끽하다, 기발한 상상력의 가사가 돋보이는 ‘뒷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을 느낀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 그의 유년시절 추억을 담은 자작곡 ‘옥련동’이 전하는 조용한 울림을 간직한 채 여행을 마무리한다.
정승환은 흔들림 없이 자신의 색깔을 밀고 나가 감성 발라더로 자리매김했다. 멜로디에 얹어진 그의 목소리는 노랫말을 가슴 깊이 파고들게 하는 강한 힘이 있다. 여타 가수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나 특
화려하지 않지만 강렬하고, 담백하지만 묵직한 그의 노래는 활동 기간에 영향받지 않고 언제든 꺼내 듣고 싶게 만든다. 깊은 감성의 폭과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점을 입증한 이번 앨범을 통해 계속해서 저변을 넓혀갈 것을 기대케 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