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찾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갖고, 한반도 비핵화와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어제 이례적으로 외신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응한 김 위원장은 유익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역에 도착한 건 어제 오후 6시쯤입니다.
검은색 긴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쓴 김 위원장은 환한 표정으로 열차에서 내린 뒤, 경호인단의 호위를 받으며 극동연방대학 내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방러 이틀째인 오늘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는 푸틴 대통령과 상견례 차원의 단독회담을 한 뒤, 오찬과 확대회담을 잇달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8년 만에 이뤄지는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협상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북러 접경지이자 경협중심지인 하산 역에 들러 1차적으로 환영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러시아식 환영 문화에 따라 빵과 소금을 먹고, 외신 취재진의 갑작스러운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러시아 인민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으면서….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많은 문제들,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정세를 안정적으로 유지 관리하고…."
김 위원장은 내일 러시아 태평양 함대 기지 등 주요 시설을 시찰한 뒤, 모레 아침 열차를 타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