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가족들은 예정됐던 장례절차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 발생한 인재라는 점을 인정하고, 국가가 사과부터 하라는 주장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19일) 오전 희생자 5명 중 3명의 영결식이 예정돼 있었지만 유족들은 갑작스럽게 발인을 미뤘습니다.
국가의 관리소홀로 일어난 사건인 만큼 공식 사과부터 받는 게 예의라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유가족
- "유가족들이 처음부터 지금까지 요구한 것이 국가적 인재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는 것을 국가가 인정해달라는 것과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사과였습니다."
유가족들은 앞서 민갑룡 경찰청장의 분향소 방문은 단순 조문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민 청장은 실제로 '사과'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민갑룡 / 경찰청장 (어제)
- "이런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저희도 지금 고민을 하고 있고…"
▶ 인터뷰 : 유가족 (어제)
- "우리보고 범인을 잡으라고 하시죠. 증거를 가져와라, 이거 가져와라, 경찰이 뭐 하는 겁니까."
경찰은 사건처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진상조사가 먼저라며 사과를 거론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경찰 등 정부기관이 공식적인 사과문을 내놓을 때까지 희생자들의 장례일정을 미룰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