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가 3세 박세창(44)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매각 추진과 관련해 "다른 의도가 전혀 없다. 진정성을 갖고 매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 사장은 지난 16일 오후 금호아시아나 사옥에서 최근 급박하게 흘러온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박 사장은 지난달 모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박삼구(74)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박 전 회장과 함께 금호고속 지분 50.7%를 보유하고 이를 통해 그룹 계열사들을 지배하고 있다.
박 사장은 "금호아시아나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더 시장의 신뢰를 잃게 되면 저희의 존립 자체가 어렵다고 본다"며 "다른 의도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매각이 '진성 매각'으로 진행되지 않고, 박삼구 전 회장의 복귀를 위한 '가성 매각'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그는 "이제 그런 방식이 통하는 시대도 아니다. 저희가 투명성을 담보하고 '딜'(deal)을 추진하는 것이 모두에게 가장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가 금호아시아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각 작업과 관련, "제가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무조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은과 예전처럼 갑론을박하거나 대척할 게 아니라 완전히 터놓고 얘기하면서 긴밀히 협조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도 했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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