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MBN 단독보도로 착수됐던 미세먼지 마스크 불량 제조 실태에 대한 단속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달 동안 특별사법경찰단이 집중 점검을 벌였는데, 절반 이상 업체들이 법을 어기고 있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가정집입니다.
부업이라고 붙여놓은 문을 열고 들어가니 미세먼지 마스크 포장이 한창입니다.
엄연히 약사법 위반입니다.
▶ 인터뷰 : 단속반
- "어떻게 포장하라고, 얘기 듣지 않으셨어요?"
- "이런 얇은 장갑 사 가지고 껴서…."
또 다른 업체 창고에서는 마스크 제조에 쓰이는 부직포 바로 옆에 먹다 버린 음식물이 발견됩니다.
- "냄새가 나는데 지금…. 먹다 버린 치킨인 것 같고…."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지난 한 달 동안 미세먼지 마스크 제조업체와 온라인 쇼핑몰 등 78곳을 점검한 결과, 절반이 넘는 43곳이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식약처 인증을 받은 것처럼 속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미신고 제조시설에서 마스크를 제조한 업체도 적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이번에 적발된 한 업체는 이 350원에 불과한 중국산 공산품 마스크를 1만 2천 원에 팔아치워 30배 넘는 폭리를 취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우리나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그 수요가 급증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서 중국산이든 어디든 가져오는 거예요."
경기도 특사경은 적발된 업체를 형사입건하고 식약처에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