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12일) 새벽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볼턴 보좌관을 만나는데, 우리 측의 '단계적 대북 보상안'이 효과를 거둘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워싱턴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약 5시간 뒤인 내일 새벽 1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납니다.
4개월 만에 만나는 두 정상은 약 2시간 동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에게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할 때마다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단계적 대북보상'을 설득할 예정인데,
일괄타결을 고집하는 미국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일각에서는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 영부인이 배석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대화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입국 당시 미국 의장대가 사용한 태극기의 색깔이 바랬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태극 문양이 파란색이 아닌 옅은 하늘색이라는 지적인데, 청와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 방미 때도 사용됐던 국기로 알고 있으며 잘못된 국기가 쓰였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청와대는 한미 공조의 틀을 깨지 않는 선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전향적인 자세를 최대한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