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이 많은 강남 주택가에서 늦은밤 혼자 귀가하는 여성을 노린 오토바이 날치기범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골목길로만 다니고 중간에 택시로 갈아타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박인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정 무렵,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여성을 배달용 오토바이 한 대가 따라갑니다.
갑자기 오토바이가 속도를 내 여성을 스치더니 여성의 가방을 낚아챕니다.
가방을 뺏기지 않으려 실랑이를 벌이던 여성은 오토바이에 끌려가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오토바이 오네? 뭐지 하는 순간에 그냥 제 손하고 걔 손하고 닿아서 손잡이를 잡고 낚아채니까…."
범행 6일 만에 검거된 오토바이 날치기범 30대 김 모 씨는 범행 대상을 사전에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박인태 / 기자
- "김 씨는 인적이 드문 이런 골목길에서 늦은 시간 귀가하는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추적을 피하기 위해 김 씨는 오토바이를 버리고 택시로 갈아탔고, 자치구의 경계선을 넘어 강남에서 강서구로 도주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은지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6팀
- "거의 서울의 전역을 오토바이 타고 도주했기 때문에 그 동선 CCTV 200여 개 분석해서…."
날치기 등 절도전과 7범이었던 김 씨는 재작년 복역을 마치고 누범 기간 중 또 다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충동적으로 오토바이를 훔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절도와 상해 혐의로 김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수사 중입니다.
MBN뉴스 박인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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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