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로 잘 알려진 방송인 하일 씨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 씨의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선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치장에서 나와 조사실로 들어가는 하일 씨는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고만 짧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하 일(로버트 할리) / 방송인
- "혐의 인정하십니까?"
- "죄송합니다."
- "혼자 마약 투약한 건가요?"
- "…."
SNS에 올라온 마약거래 의심 글을 감시하던 경찰은 판매책으로 보이는 계정을 추적하다가 하 씨의 범행을 확인했습니다.
하 씨는 지난달, 해당 계정의 은행 계좌에 현금 수십만 원을 무통장 입금했습니다.
입금 모습이 찍힌 은행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어제 오후 4시 10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하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하 씨의 집에선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걸로 보이는 주사기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하 씨가 SNS를 통해 산 필로폰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 씨의 소변과 모발을 국과수에 보내기 전에 이뤄진 마약 반응 간이검사에선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범행 일부를 시인한 하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하 씨는 지난 2017년과 지난해 초 마약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두 차례 모두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처리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경찰은 하 씨가 예전에도 마약을 투약했는지를 비롯해 공범 여부와 판매책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