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의 정예군인 혁명수비대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역시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두 나라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이란 최정예군인 혁명수비대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국의 이번 결정은 이란이 테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테러를 조장한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979년 헌법에 따라 창설된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규군의 산하 조직입니다.
미국이 단체나 개인이 아닌 외국의 정부조직을 테러단체로 규정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금융거래를 비롯한 혁명수비대와의 인적 물적 교류는 불가능해 집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이란이 테러리즘을 도구로 활용하는 방식이 다른 어떤 정부와도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이란은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중동에 주둔하는 미군 중부사령부와 이와 연관된 군사조직을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사용한 '테러조직, 테러지원 국가'라는 표현을 똑같이 사용하며, 미국의 조치를 정면으로 되받았습니다.
두 나라가 주고받은 강경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을 파기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시점에 불거졌습니다.
미국은 추가로 대이란 경제 제재 등을 예고하고 있어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