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 출발한 바이오벤처 기업이 상장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차세대 바이오 신소재 '압타머'를 개발 중인 압타머사이언스가 그 주인공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내부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연내 신청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이 대표 주간 업무를 맡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1년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압타머사업단이 분사해 설립됐다. 압타머는 질병의 표지나 표적을 선별적으로 집어낼 수 있는 고성능 분자집게를 만드는 기술이다. 진단제품과 시약, 신약 등의 기초소재로 활용될 수 있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편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키트(AptoDetectTMLung)를 개발했다. 폐암은 조기 발견 시 생존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조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이다. 하지만 기존의 단일 종양 표지자 검사법은 민감도와 특이도를 충족하지 못하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는 과잉진단 가능성이 높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회사 측은 개발한 키트로 진단의 편의성과 폐암 양성 예측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진단키트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등급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분자진단 기업과 판매 대리점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당뇨 치료 물질도 개발하고 있다. 2016년 개발 중인 인슐린 수용체 조절물질(A48·A62)이 정부 연구과제로 선정되면서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잠재력을 높이 산 벤처캐피털들은 일찌감치 초기
시장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어떤 식으로 협업을 하느냐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