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4일)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들은 도무지 장관 될 자격이 없고, 청와대 대변인은 대출 특혜로 건물주가 되는 등 온통 내로남불 천국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자신 이익 챙기기 바쁜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 정권은 자신의 실정에 대해 아무런 책임감이나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 대표는 4·3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 충분한 믿음 드리기 위해선 현장에 맞는 정책 대안이 더 많이 필요하단 것을 절감했다"면서 "우리 당이 절망의 끝에서 희망을 찾고 있는데 국민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과거 잘못과 단호하게 절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논란이 됐던 '경남FC 경기장 유세'에 대해선 "많은 국민이 아직 우리 당을 믿지 못하고 계신 만큼 상처가 되는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했어야 했다'면서 "축구장 유세 문제도 제가 좀 더 조심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경남FC 2천만원 징계와 관련, "배상하게 되면 아마 선거법 위반이 될 것이다"라면서 "적절한 방법으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황 대표는 보궐선거 이후 미뤄졌던 '5·18 모독' 의원 징계를 묻는 질문에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의 사의 표명이 수리되지 않은 상태로, 가급적 절차 진행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면서 "가급적 빨리 김 위원장의 뜻을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또,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진 않았지만, 당에 필요한 일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든지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황 대표는 오전 최고위회의에서도 민주노총의 국회 진입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에 대해 "모든 법 위에 민주노총이 군림하고 있는 이 현실을 국민께서 어떻게 염려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면서 "민주노총은 스스로 촛불 대주주라는 맹신에 빠져있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만 민주노총 공화국으로 바뀐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5곳의 (4·3 보궐) 선거에서 집권여당이 단 한 사람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은 이 정권의 현주소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진보의 성지라고 하는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사상 유례없는 여야 단일화까지 하고서도 초박빙의 결과가 나왔는데 이유가 무엇이겠
그는 "더 이상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잘못된 정책을 당장 수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에도 계속해서 정치공학적인 야합에만 매달린다면 훨씬 더 무서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