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지영(왼쪽)과 우지윤. [사진 제공 = 쇼파르뮤직] |
봄 연금송은 봄만 되면 디지털 음원 서비스 차트가 급상승하는 노래를 의미한다. 장범준이 2012년 발표한 '벚꽃엔딩'이 시초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 2일 음반 발매 시간을 2시간 앞둔 오후 4시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앨범에 실린 '나만, 봄'과 '별 보러 갈래?' 두 노래의 라이브 무대를 보여줬다.
이번 앨범의 특징은 봄기운으로 무장했다는 데 있다. 음반 케이스는 '사춘기집'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시집처럼 디자인됐으며, 표지에는 꽃이 가득한 카트를 타고 장난 치는 두 멤버의 모습을 담았다. 화사한 봄을 입고 나타난 메인 보컬 안지영(24)은 머리에도 봄이 찾아왔다. 개나리처럼 금발로 염색한 안지영은 "봄 느낌에 맞게 화사하고 밝은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사실 두피가 굉장히 아프긴 하다"고 속삭이듯 말했다.
타이틀곡 '나만, 봄' 가사에는 벚꽃이라는 단어가 3번, '봄'이 11번 등장한다. 여기에 안지영 특유의 비음 섞인 창법에 우지윤(23)의 기타 연주가 어우러지며 볼빨간사춘기표 '봄 시즌송'이 완성된다.
혹시 '봄 연금송'을 노린 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다. "사실은 겨울쯤 곡을 쓰다 보니까 봄 노래가 굉장히 많이 나오게 되더라고요. 봄 노래를 원래 다섯 곡 실으려다가 두 곡으로 줄인 거예요. 만약 많은 분들이 봄을 저희와 함께 느끼신다면 연금송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연금송이 될지는 내년이 돼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올해 히트곡이 되는 데에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3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나만, 봄'과 '별 보러 갈래'는 멜론, 지니뮤직 등 국내 대표 음원 재생 서비스 실시간 차트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