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5월부터 적용할 새 연호 '레이와'(令和)에 대해 학계에서 지적이 나왔다.
일본은 처음으로 자국 고전으로 인용했다고 밝혔지만 그 출처가 중국 고전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새 연호가 인용된 일본 고대 시가집인 만요슈(万葉集)의 해당 구절에 대해 중국 시문집 '문선'(文選)에 실린 내용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지적이 복수의 한문학자로부터 나왔다.
만요슈는 8세기 말께의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국의 시문을 모아놓은 문선은 이보다 앞서 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두 고전의 내용을 비교하면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특정 구절에서 '令月'(음력 2월)과 '和'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와타나베 요시히로((渡邊義浩) 와세다(早稻田)대 교수는 문선의 해당 시구에 대해 "의미는 만요수와 기본적으로 같다"며 "문선은 일본인이 많이 읽은 중국 고전이며 이를 바탕으로 만요슈의 문장이 이뤄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아사히는 만요슈의 서문이 동진시대 정치가 왕희지의 '난정서'(蘭亭序)를 바탕으로 해 일부 구절과 겹친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 새 연호 선정 알리는 신문 호외 받으려 몰려든 도쿄 시민들 (도쿄 AP=연합뉴스) 1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오는 5월 1일 시작되는 새 나루히토(德仁·59) 일왕 시대의 연호(年號)로 '레이와'(令和)가 선정됐음을 알리는 신문 호외를 먼저 받기 위해 손을 뻗치고 있다. 레이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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