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의 모란시장은 한때 불법 개 도축으로 유명했었죠.
이곳에서 불법 도축이 금지되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숨어들어 작업을 계속하던 업자들이 잡혔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법 도살된 개들이 바닥 곳곳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바닥에는 피가 흥건합니다.
방금 도살된 사체에선 김이 올라옵니다.
(현장음)
-"이거(화염방사기)로 잔털 처리한 거예요?"
이 와중에 개 짖는 소리가 처연하게 들립니다.
(현장음)
- "멍멍멍"
불법 개 도축업자 2명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새벽에 작업하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들은 경기 성남시의 모란시장에서 도축이 금지되자 광주시로 숨어들어 작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핏물은 아무 정화시설을 거치지 않고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흘러갔습니다.
▶ 인터뷰 :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 "도살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폐기물이 있습니다. 피도 나오겠고, 털도 나오겠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무단으로 폐기하고 있습니다."
모란시장 안에서 '배짱 도축'을 하다 적발된 업자도 있습니다.
도살 도구를 두 번이나 압수당하고도 영업을 계속했습니다.
벌금만 내면 압수물을 도로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지난 2016년 말 모란시장엔 20곳에 이르는 불법 개 도축·판매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페업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