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경찰 유착 의혹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경찰의 비위 정황이 또 포착됐습니다.
이번엔 보이스피싱입니다.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수사팀에서 지난주 금요일에 금융사기단 7명을 검거했습니다. 대량의 통장하고 카드를 압수했는데…"
명의가 도용된 대포통장이 발견돼 수사 협조가 필요하다며 경찰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목소리입니다.
그런데 경찰을 사칭하는 정도가 아니라 실제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추적하던 경찰이 범죄에 이용된 계좌 명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다른 경찰서의 경찰관 이름이 나온 겁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지난 18일 대기발령조치된 해당 경찰관은 피의자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경찰은 "저축은행 측에서 8백만 원을 보내주면 대출을 해준다고 해서 돈을 보냈고 경찰 신분도 밝혔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비단 이번만이 아니라 최근 경찰관의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제(21일)는 음주운전 추돌사고를 낸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송 모 경위가 사고 바로 다음 날 목숨을 끊는가 하면,
같은 날 새벽에는 역시 현직 경찰이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범죄를 수사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수사대상이 되면서 경찰의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