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9시즌 KBO리그 최대 화두는 역시 타고투저이다.
프로야구는 지난 2014시즌부터 타고투저 트랜드다. 보통 타고투저, 투고타저 흐름은 사이클 경향을 보여 왔다. 즉, 한 시즌 타고투저 흐름이면, 다음 시즌은 타고투저가 완화되거나 투고타저 흐름으로 바뀌어왔다는 얘기다. 타고투저에 대한 반동으로 스트라이크존을 조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8시즌까지 별 효용이 없었다. 40홈런 이상을 때린 타자들(김재환, 제이미 로맥, 박병호, 멜 로하스 주니어, 한동민)이 쏟아져 나오면 결국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내세웠다. 올해 열리는 프리미어12나,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긴 했다.
↑ KBO가 2019 공인구를 1차 수시검사한 결과, 일부 공이 기준치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돼 제조사에 1000만원 제재금을 물었다. 사진=천정환 기자 |
그러나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서 공인구 효과를 예측하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시범경기만 놓고 봤을 때는 ‘타고’보다는 ‘투고’에 가깝다. 시범경기 리그 평균자책은 3.61은 많이 낮아진 성격이다. 홈런 수도 37경기 46개로 지난해 61개로 경기당 2개 꼴로 나탄 것이 1.2개로 줄었다. 지난해 0.425였던 리그 장타율은 이번 시범경기 동안 0.366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KBO 수시검사 결과 실제 반발력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KBO는 “1차 수시검사에서 제조사의 일부 경기사용구가 반발계수 허용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야구공 공인규정 제7조에 의거해 제조사인 스카이라인에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경기사용구 반발계수의 균일화와 함께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제조사에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다만 선수들이 직접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물론 타구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현장의견도 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는 장타가 꽤 나왔다.
역시 시즌을 치러봐야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어차피 넘어갈 공은 넘어간다”면서 “결국 투수들 실력 향상과 함께 이뤄져야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라고
결국 공인구 효과가 타고투저 현상에 미치는 영향력은 정규시즌 초중반이 지나야 나타날 전망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