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오클랜드 개막전의 화젯거리는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의 교체였다.
스콧 서비스 감독의 ‘이치로 타임’ 서비스로 일본 야구의 슈퍼스타를 우대해줬다.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4회초 공격 종료 후 글러브를 끼고 외야로 뛰어 나갔다. 곧 교체 사인으로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 스즈키 이치로(51번)가 20일 메이저리그 시애틀-오클랜드전에서 4회말 교체된 후 시애틀 동료들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日 도쿄)=ⓒAFPBBNews = News1 |
시애틀 동료들은 3루 파울라인 앞에 도열해 한 명씩 이치로와 악수 후 포옹을 했다. 서비스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나와 이치로를 격려했다. 오클랜드 선수단도 기립박수로 이치로를 위한 세리머니에 동참했다.
특별 이벤트를 기획한 서비스 감독은 “오늘 경기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그가 빛나는 순간을 연출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치로는 2001년 메이저리그 후 통산 2652경기에 출전해 3089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0.311다.
지난해 5월 구단주 특별보좌로 임명되며 은퇴 수순을 밟는가 싶었으나 올해 메이저리그 개막전 도쿄돔 개최와 함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치로는 경기 후 덤덤한 말투로 “당초 두 타석만 뛰기로 했다”라며 이른 교체에 대한 아쉬움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날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자신을 기리는 세리머니는 예상 밖이었다. 이치로는 “특별한 개막전이었다”라며 “4회 교체는 알고 있었으나 (그 직후)동료들의 포옹까지는 몰랐다. 미국에서
한편, 이치로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경기를 의미한 건 아니다. 이치로는 21일 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시애틀의 선발투수는 일본인 기쿠치 유세이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