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주서 첫 6·25 참전용사 증언청취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오늘(20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도에선 처음으로 '6·25 참전용사 증언청취회 및 유해발굴 사업설명회'를 실시합니다.

참전용사 증언청취회 및 사업설명회는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참전용사들의 제보를 받고 국방부의 유해발굴사업을 홍보할 목적으로 2015년부터 전국 각지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에는 1천 600여 명의 참전용사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제주 출신 6·25 전사자 2천여명 가운데 유해 미수습 전사자는 1천 300여명으로 추정됩니다.

오늘(20일) 제주시, 내일(21일) 서귀포시에서 각각 실시되는 이번 행사에는 6·25 참전용사, 유가족, 예비군 지휘관, 행정기관 관계자 등 250여명이 각각 참석할 예정입니다.

우선 사업설명회는 유해발굴 사업 추진현황 설명, 유가족 DNA 샘플 채취 참여 방법 및 절차 소개, 유가족 의견 수렴 등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사업설명회에 이어 제주 소재 해군 제7기동전단과 해병 9여단, 서귀포시청, 제주시청을 방문해 유해발굴 사업 활성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설명하고, 유가족 DNA 샘플 채취 확대를 위한 군부대 및 행정기관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참전용사 증언청취회는 사전 조사를 통해 증언의 내용이 구체적이고 신뢰성이 높다고 판단된 150여 명의 참전용사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참전용사들은 6·25전쟁 당시의 생생한 전투경험과 전우를 전장에 두고 올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올해 제주도를 시작으로 순천, 청주, 이천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참전용사 증언청취회 및 유해발굴 사업설명회를 갖고 유해 소재에 대한 증언청취와 유가족 DNA 확보를 위한 홍보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