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 씨는 유명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의 고정 출연자였죠.
경찰이 정 씨 휴대전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같이 출연한 배우 차태현 씨와 개그맨 김준호 씨의 '내기 골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두 사람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은 가수 정준영 씨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출연진의 단체 카톡방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카톡방에서는 배우 차태현 씨와 개그맨 김준호 씨가 '내기 골프'를 친 정황이 담겨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7월 대화도중, 차 씨가 돈다발 사진을 올리며 김 씨 등과 내기 골프를 치고 딴 돈이라며 자랑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박2일' 출연자 단체 카톡방 대화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차 씨와 김 씨는 "공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소속사를 통해 각각 "재미 삼아 했던 행동이었지만 공인으로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숙하겠다거나,
"'1박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돼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제기된 의혹과 달리 해외에서 골프를 친 적은 없다면서 내기로 딴 돈은 게임이 끝난 직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친구들끼리 한 내기에 너무한다'며 두 사람을 옹호하는 댓글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금액이 크거나 상습적인 내기 골프는 도박죄에 해당합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