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경찰에 정식 입건됐다. 승리는 피내사자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승리를 입건했다. 경찰은 승리 외에도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등장하는 인물 3∼4명을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아레나에 수사관 2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약 3시간 만인 오후 2시께 종료됐다.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내사를 벌여왔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다. 내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되며 신분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바뀐다.
승리는 최근 해외 투자자 성접대, 마약 등의 의혹에 휩싸이며 '버닝썬 사건' 관련 피내사자 신분이 됐다. 이 중 성접대 의혹은 지난달 26일 연예매체 SBS FunE 보도로 시작됐다. 이 매체는 승리가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시도했다며 2015년 12월 투자업체 유리홀딩스 대표와 직원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대화 내용에서 언급된 장소는 클럽 아레나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지난달 27일 승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성접대 의혹 등에 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또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환 조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아
한편 승리는 '버닝썬 사건' 이후에도 해외 투어 등의 스케줄을 예정대로 이어왔으나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결국 3월 예정된 오사카, 자카르타 콘서트는 취소했다. 승리는 오는 25일 육군 현역으로 군에 입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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