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제기한 미세먼지 중국 책임론을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구체적인 증거가 있느냐는 겁니다.
참 황당할 뿐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영향을 부인하고 나선 건 오늘(6일) 오후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였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세먼지 문제 한·중 공조방안 마련 지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관련 보도를 알지 못 한다"면서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이란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47㎍/㎥를 넘었지만, 최근 이틀간 베이징에는 미세먼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중국 책임론'을 반박한 겁니다.
하지만, 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에 시간이 걸리는데다 전국인민대표회의가 개막한 어제 오전까지도 중국 현지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를 넘었던 것을 보면 반박 근거가 약하다는 지적입니다.
루캉 대변인은 또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은 매우 복잡하다"며 "종합적인 관리는 과학적 태도에 근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생태환경부는 지난 1월에도 한국이 스스로 미세먼지 관리에 힘쓰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인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진 않았지만, 환경부 등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내일쯤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