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북한 전문매체들이 북한 동창리 미사일 기지 재건 움직임이 위성에 포착됐다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틀 후 촬영된 사진이라는데 단지 보여주기 위한 쇼인건지, ICBM 발사 재개 같은 제3의 길을 모색하려는 건지, 그 의도가 궁금합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내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위성사진입니다.
파란 지붕 건물 옆엔 두 대의 대형 크레인이 서 있고, 자재들이 쌓여 있던 미사일 발사대도 깨끗이 치워져 있습니다.
38노스는 이를 토대로 로켓 이동 구조물을 북한이 다시 조립하는 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엔진시험대에서도 크레인과 건축 자재물이 있는 것에 비춰 엔진을 지지하는 구조물도 재조립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사진을 공개한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도 "주로 닫혀 있던 연결 타워의 덮개가 열려 발사대가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사진이 2차 북미회담 결렬 이틀 뒤에 촬영된 만큼 북한의 의도에 관심이 쏠립니다.
먼저, 영변 폐기와 제재완화를 거부한 미국에 '보여주기'식 압박 메시지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와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같은 모종의 결심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지난해 8월 이후 발사장의 움직임이 중단됐던 만큼 다분히 고의적이고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구폐기를 약속했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이상 징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