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동안 인천시에서 거래된 분양권 거래 절반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분양을 시작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GTX-B노선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1년여간 인천시 분양권은 총 7940건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46%에 해당하는 3623건이 송도국제도시에서 거래됐으며,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도 1918건으로 나타나 인천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현재 GTX-B노선을 비롯해 인천발 KTX, 골든하버 프로젝트 등 굵직한 개발사업들이 진행 중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GTX-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와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80.1km 노선이다. 향후 개통 시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약 20분대로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인선 송도역부터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경부고속철도선 본선까지 철로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도 호재다.
또한 다음달에는 송도 8공구 골든하버 부지에서 크루즈여객선 전용 터미널이 개장되고, 올 하반기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설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준공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상반기 중 미국스탠퍼드대학교 부설 스마트시티연구소가 개원 예정이고, 이어 2020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연구소, 202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국립음악원 등이 개교할 예정이다.
↑ 송도국제도시 전경 [출처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송도 전체 분양권 거래 중 47%(1693건)가 랜드마크시티 내 아파트들이었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 2차' 전용 84.97㎡(17층)는 지난달 5억 639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대의 평균 분양가는 4억20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천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분양권도 랜드마크시티 내 단지인 '인천 힐스테이트레이크 송도(A11BL)'였다. 전용 129.42㎡가지난달 11억5288
송도P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예비타당성을 통과한 GTX의 수혜지인 용인수지와 기흥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송도국제도시도 향후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이들이 선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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