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독립 항쟁의 유적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는 현장 가봤는데요.
그런데 다행히 정부가 적극 나서준 덕에 옛 모습대로 복원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국군의 모태인 광복군의 심장, 총사령부입니다.
다음 달 완공을 목표로 복원 공사가 한창인 중국 충칭 현장을 조성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충칭시의 중심지 고층 건물들 사이의 한 공사 현장입니다.
공사장 한켠에선 항일 무력 투쟁 본부였던 광복군 총사령부의 복원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 인터뷰 : 현장 근로자
- "(공사가)4월 안에 끝난다고요?
- "안에 물어봐야 알아요."
복원되는 광복군 사령부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입니다.
▶ 스탠딩 : 조성진 / 기자 (중국 충칭)
- "현재 외부 공사는 거의 마무리단계이고, 내부 공사가 한창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무장 독립군으로, 김구 주석의 주도하에 1940년에 창설된 광복군은 연합군의 대일전쟁에 부대를 파견해 활약했습니다.
광복군 사령부가 있던 지역이 최근 재개발 되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뻔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원형 보존이 이뤄진 겁니다.
▶ 인터뷰 : 김갑제 /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부장
- "광복군 사령부 터가 헐릴 뻔했는데 정부 노력으로 이렇게 다시 부활하게 돼서 대단히 감회가 깊습니다."
국가보훈처와 충칭시는 건물 2층에 역사전시관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 인터뷰 : 유경식 / 광복군 유족
- "광복군 청사에 오니까 아버지 생각도 나고 눈물이 납니다."
목숨을 내걸고 항일투쟁에 나섰던 광복군 사령부가 다시 재건돼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남게됐습니다.
MBN뉴스 조성진입니다. [talk@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