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르웨이전 오심으로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여자핸드볼 팀이 마침내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막판 투혼과 집중력이 빛난 경기였습니다.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금보다 값진 동메달이었습니다.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 판정 불운으로 눈물을 흘렸던 여자핸드볼 팀이 헝가리를 33 대 28로 누르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984년부터 7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선 여자핸드볼은 이로써 금 2, 은 3, 동메달 1개를 따내며 '효자 종목'의 명성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긴장한 탓에 전반에는 경기가 안 풀렸습니다.
잦은 패스미스로 한때 넉점 차까지 벌어졌던 한국은 전반을 13-15로 뒤진 채 마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메달을 향한 선수들의 집념은 투혼으로 이어졌습니다.
후반 5분 만에 17-17 동점을 만든 한국은 시소 게임을 이어갔습니다.
승부처는 후반 24분.
홍정호의 골로 28-27로 앞서나간 한국은 이후 안정화 박정희 문필희의 연속골로 31-27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특히 골키퍼 이민희는 막판 헝가리의 슛을 두 차례 연속 막아내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한국의 파상공세에 기가 눌린 헝가리는 잦은 패스미스까지 겹치며 무
값진 동메달을 따낸 선수들은 얼싸안고 서로를 위로하면서 울음을 터뜨렸고 감독과 코치는 그동안의 투혼을 격려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잊지못할 '아름다운 투혼'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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