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떠난 지도 한 달, 훈련이 지겨울 때도 됐겠죠.
그래서 코치들은 재미도 있고 효과도 좋은 새 훈련법을 개발에 한창이라고 합니다.
어떤 게 있는지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어둠이 내려앉은 오키나와의 한 테니스장.
두산 선수들이 방망이를 들고 신종 테니스에 한창입니다.
번트로만 공을 쳐 네트를 넘겨야 하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신나게 웃고 땀 흘리다 보면 번트 집중력이 몰라보게 좋아집니다.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옆으로 달리기 계주도 인기입니다.
게걸음으로만 베이스를 돌아 바통 터치하는 이어달리기.
좀 우스꽝스럽지만, 주루에 필수적인 스킵 동작이 저절로 몸에 뱁니다.
SK 선수들은 공 대신 원반을 쫓습니다.
빗맞거나 바람에 날려 방향 예측이 어려운 타구를 잡는 연습입니다.
총알 같은 타구에 대비해야 하는 내야수와 투수들은 바로 앞에서 날아오는 테니스공으로 순간반응력을 향상시킵니다.
▶ 인터뷰 : 박경완 / SK 코치
- "최대한 즐겁게, 24~25일 동안 최대한 즐겁게 스프링캠프를 하는 게 목표입니다."
선구안을 키우려고 날아오는 공에 찍힌 색깔을 맞추고, 공기저항을 이기기 위해 낙하산을 매달고 달리는 선수들.
반복 훈련에 지치기 쉬운 스프링캠프에서 재미있고 효과도 좋은 훈련의 진화는 계속 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