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실재적이고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5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UNOG)에서 열린 군축회의(CD) 고위급 회기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이루는 노력의 과정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한국 정부가 그동안 북핵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실행해왔다면서 완전한 비핵화가 불가역적으로 이뤄졌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안보리 결의안을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북 관계에서 이뤄지는 협력에 대해서도 강 장관은 "굳건하게 안보리 제재를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지난 한 해 한반도에서 전 세계 안보와 관련해 긍정적인 소식들이 전해졌다고 평가하면서 작년에는 군축회의에서 '조심스러운 희망'을 피력했지만, 올해는 북한에 대해 '발전과 기대'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강 장관은 각국 대표단에 남북한이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위험 제거를 위해 전방 초소를 일부 폐쇄하고 비행 금지구역을 설정한 데 이어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까지 시행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북한이 그동안 상응 조치의 대가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해왔고 핵ㆍ미사일 시설을 일부 폐쇄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암시해왔다는 점도 언급했습니다.
오후에는 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강 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한 분이자 치열한 인권옹호자였던 김복동 할머니가 슬프게도 93세를 일기로 지난 1월 세상을 떠났다"며 "이제 23명의 생존자만이 남아 있고, 고령인 그들이
작년 인권이사회에서도 분쟁 지역 성폭력 문제를 언급했던 강 장관은 "전쟁 수단으로 벌어지는 성폭력을 철폐하기까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사실과 함께 피해자, 생존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들이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