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양국 정상은 오늘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인데요.
우선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를 가기 위해 경유할 것으로 보이는 베트남 동당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재우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도착했습니까?
【 기자 】
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아직 이곳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2시간 후 쯤인 우리시각 오전 9시 쯤엔 여기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동당역의 보안은 크게 강화되면서 김 위원장의 방문이 임박했음을 알렸는데요.
베트남 총리가 직접 역으로 나와 김 위원장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한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무장 군인 수십 명이 함께 도열하기도 했습니다.
역으로부터 50m 안까지 취재진의 진입은 원천 차단됐지만, 김 위원장의 모습을 포착하려는 수백 명의 내외신들은 밤새 이 곳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각 오전 6시부터 동당역 인근 도로 통제가 예고되었던 만큼, 김 위원장이 곧 도착하면 전용차량으로 갈아탄 뒤, 하노이로 들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럼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한 뒤에는 어디서 머물게 됩니까?
【 기자 】
네 회담 기간 중 김 위원장은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 머물 것이 거의 확실시 됩니다.
어제부터 보안검색대가 설치되고 검문이 대폭 강화되면서 이 곳이 김 위원장의 숙소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는데요.
호텔 측에서 '국가 정상이 체류한다'며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문서를 다른 객실 손님들에게 돌리면서 김 위원장의 체류가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현재 호텔 17층부터 22층은 모두 통제됐고, 김 위원장은 22층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며칠 전까지만해도 멜리아 호텔은 김 위원장의 숙소로 크게 유력하진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의 프레스센터가 바로 이곳에 있기 때문인데요.
국가 정상이 묵는 숙소에, 회담 상대편 나라의 기자들이 함께 있는 일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김 위원장의 속셈은 알 수 없지만, 미국 기자들과 김 위원장의 기묘한 동거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회담 중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랑선성 동당역에서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유용규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