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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10시경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의장 접견실에서 1시간 20여 분에 걸쳐 회동했으나 국회 정상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나 원내대표가 전날 최소조건만 맞으면 3월 국회에 응해 각종 실정과 비리에 대한 입법 투쟁과 진상 규명을 하겠다고 밝혀 일정 합의 기대감도 흘렀으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특히 김태우 전 청와대 감찰반원 관련 특별검사법 발의,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땅 투기 의혹 국정조사,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청문회 개최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 가운데 홍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각 당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설전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가 연초부터 정부·여당을 향해 쏟아진 수많은 의혹에 특별검사, 국정조사 등 여당이 하나도 수용한 것이 없다며 목소리를 높이자 홍 원내대표도 정쟁용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 국조에 여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고려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로 대체하자고 내가 제안했다"며 "한국당도 (손 의원 국조를) 청문회 수준으로 낮추면 신재민 폭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등을 같이 여는 것으로 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낮 12시 15분경 윤 원내대표와 함께 가장 먼저 협상장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진행된 것이 없다"며 "더 논의해 국회가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국회에는 봄이 안 왔다"고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다.
여아 원내대표들은 이날 논의한 대부분의 안건에 합의점을 찾지 못했으나 이틀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지지하는
공동 성명에는 미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 기원,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회담, 북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적 정착 희망, 회담 결과 예의주시 및 이후 상황 초당적 대처 등 4개 항목이 담겼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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