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희망을 봤다. 한화 이글스 좌완투수 기대주 박주홍(20)이 실점 속에서도 성장가능성을 증명했다.
한화는 11일 일본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2019시즌을 준비하는 중인 한화에게 첫 연습경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성과는 좋지 못 했다. 18점차 대패를 당했고, 타선은 무득점에 기대를 모았던 투수들은 난타를 당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박주홍의 투구가 기대를 샀다.
↑ 프로 2년차 박주홍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日오키나와)=천정환 기자 |
기록만 놓고 보면 대량 실점을 내준 셈. 그러나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기대를 살 만 했다. 박주홍은 0-4인 4회말 등판해 두 타자 연속 내야 땅볼로 유도한 뒤,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 이닝에서도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박주홍은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내 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만, 6회말 1사 1루에서 2점 홈런을 내주면서 끝이 좋지 못 했다. 수비 실책까지 더해져 실점이 불어났다.
경기 후 송진우 투수코치도 박주홍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송 코치는 “작년보다 좋아졌다. 실점은 있었지만, 이제 2년차인 주홍이에게 실점은 큰 의미가 없다. 4-5회말 던진 보습을 보면 볼 각도나 무브먼트가 좋아졌다”며 “변화구가 한 층 더 안정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국내 선발투수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한용덕 감독 역시 선발진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투수를 찾기 위해 캠프 동안 동분서주하고 있는 한화에게 2년차 박주홍의 씩씩한 투구는 한 줄기 희망이 됐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