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북한 맥주 투어'라는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대동강 맥주도 즐기지만, 40도가 넘는 독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오지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초록색 병이 끝없이 생산돼 나옵니다.
봉학, 룡성, 금강 맥주와 함께 북한의 4대 맥주로 불리는 대동강 맥주입니다.
▶ 인터뷰 : 북한 대동강 맥주공장 관계자
- "100%보리 붉음을 이용한 맥주로서 붉음 향이 짙고 맥주 맛이 매우 풍부한 게 특징입니다."
「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1인당 160만 원에 대동강 맥주 공장 등을 둘러보는 5박 6일 여행 상품이 출시될 정도로 각광 받고 있는 북한 맥주.
」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맛, 간편한 안주 때문에 인기입니다.
▶ 인터뷰 : 강미진 / 데일리 NK탈북기자
- "북한 전역에 맥주과자라고 있어요. 단맛이 전혀 없지만 고소함과 담백함이 좀 있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안줏감이에요."
하지만, 정작 북한 주민들이 즐기는 술은 대부분 위스키 수준의 독주라는 후문입니다.
▶ 인터뷰 : 이기춘 / 문배주 대표
- "북한 사람들은 아무래도 추운 지방에서 살다 보니까 그 사람들의 생활 습관이 약한 술은 안 먹어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장에서도 선보였던 들쭉술도 알콜 도수 40도나 되는 독주 중 하나인데, 김일성도 생전 장수불로주라고 즐겼습니다.
또 건강주로 유명한 뱀술을 비롯해 감자술, 옥수수술 등 담금주부터 최근에는 알콜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평양주도 시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