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달 열린 방중 예술단의 공연 실황을 TV방송을 통해 주민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중국과의 친선을 강조했는데, 정작 시진핑 주석 부부의 모습은 공개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달 방중한 친선예술단의 공연을 주민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사흘간 진행된 공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이 참석한 이틀째 공연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사회자
- "존경하는 총서기 동지께서 분망하신 정치일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공연을 보아주시는 데 대하여 더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군복 차림의 예술단이 처음으로 선보인 곡은 '조중친선은 영원하리라'.
곡이 연주되는 내내 두 나라 선대 지도자들의 교류 모습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영상이 화면을 채웠습니다.
노란 한복을 차려입은 연주자가 가야금을 튕기며 아리랑을 선보이고, 걸 그룹을 연상시키는 활기찬 안무도 눈길을 끕니다.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대표곡 '희망의 들판에 서서'는 중국어 원곡 그대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공개한 영상에 등장했던 시 주석 부부와 현송월 단장이 나란히 앉아있던 객석 모습은 보여주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다음 달엔 러시아 상원의원들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한은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관계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행보는 이번 달 말 있을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