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기자 김모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설 연휴 이후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31일 “손석희 대표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상태”라며 “설 연휴 이후에 경찰서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일정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2017년 4월 16일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 대표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측은 “김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했다”면서 “‘정신 좀 차려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다”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2017년 4월 손석희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다”면서 “쌍방 합의했다”라고 해명했다. 손 대표는 현재 김씨를 상대,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
한편 일각에서 손 대표의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 측은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 이는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문제 당사자 김웅씨의 의도로 보인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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