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의 큰 부담이었던 가계 부채 증가율도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세가격 하락으로 보증금으로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늘면서 가계 부채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왔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지목됐던 가계 부채 증가율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출이 줄어들면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6년 11.6%까지 올랐다가 2017년 8.1%, 지난해 3분기에는 6.7%로 낮아졌습니다.
그 대신, 전세가격 하락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전세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커졌습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금융위원장
- "국지적인 수급 불일치 등으로 전세가가 하락하고 임대인이 보증금을 제때 반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전세금의 추이를 보여주는 주택전세가격지수가 지난해 1월 99.9를 기록한 이래 줄곧 내리면서 지난달 98.2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오는 4월에는 급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 같은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고가 단독주택에 이어 대폭 오른 아파트 공시가격이 3월 15일 통보될 경우, 실제 보유세가 부과되는 6월 1일 사이에 급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자금력이 있는 고액 자산가보다는 시세 차익을 노린 갭투자자들의 세금 회피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계 부채 증가율은 한풀 꺾였지만, 1,500조 가계 부채는 여전히 우리 경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