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최남단 성당서 연쇄 폭탄 테러…"20명 사망"

【 앵커멘트 】
필리핀 남부의 한 성당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110여 명이 다쳤습니다.
테러의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 최남단 홀로 섬의 성당 앞입니다.

유리창은 산산이 부서졌고, 건물 잔해가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성당 내부는 역시 의자와 집기류가 산산조각났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오전, 미사가 한창이었던 예배당은 두 차례 폭발음과 함께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성당 내부에서 최초 폭탄이 터졌고, 군경이 진입할 때 또 한 번 폭탄이 터진 겁니다.

이 사고로 군인 5명을 포함한 20명이 숨지고, 최소 111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중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군 당국은 "폭발 사건의 동기는 물론 테러"라면서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배후를 자처한 조직이나 세력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IS를 추종하는 반군 세력의 소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테러가 발생한 홀로 섬은 IS 연계 무장세력인 '아부사야프' 조직의 주요 활동 무대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 군 당국은 성당으로 향하는 도로를 봉쇄한 채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