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의 충돌에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MBN 취재 결과, 청와대는 이미 한차례 중재에 나섰으며, 또다시 충돌하자 "적절치 않다"며 사실상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의 충돌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며 겉으로는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MBN 취재 결과 청와대가 직접 중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직접 통화했다"며 중재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먼저, 지난 23일 행안부에서 '서울시 광화문 재구조화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자 김부겸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24일 김 장관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면서 정면충돌에 이르자 이번에는 김 장관과 박원순 시장 중재에 나섰고 가까스로 화해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어제(25일) 박 시장이 언론에서 또다시 반발하고 대통령까지 언급하자 청와대는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어준 / tbs 뉴스 공장
- "가장 어려운 경선 상대는 문재인 후보였죠? 그 트라우마로부터는 벗어나셨어요, 이제? "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나중에 술 먹으면서 한잔하면서 할 일(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두 정치인 모두 적절치 않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여권의 대선 후보에 대한 청와대의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여집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