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교수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아르바이트비 일부를 빼돌렸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어제(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2년 전 한국영상대를 졸업한 연극배우 B 씨는 학생들 상습 폭행 의혹으로 사표를 낸 A 교수가 폭행과 욕설 외에도 학과발전기금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의 아르바이트비까지 걷어갔다고 주장했습니다.
B 씨는 “주말에 20여 명 정도가 (충남 공주에 있는) 공산성이라는 곳을 간다. 수문병 교대식을 하고 임금 20% 정도를 학과발전기금으로 기부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 교수가 해당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정확히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B 씨는 “복숭아 축제, 이런 행사를 뛰고 돌아오는 행사비는 고스란히 다 A 씨 통장으로 들어간다. 불만 있는 사람이 있었지만 말을 못한다. 맞아도 말 못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학교가 연극 제작비로 쓰라고 준 지원금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B 씨는 “2015년 2학기 졸업 공연에 제작비 같은 경우 ‘아끼고, 아끼라’는 지시를 받았다. 남은 돈에서 380만 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돈은 A 교수가 대표로 있던 극단 명의의 계좌로 입금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A 교수는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했고 학과발전기금 통장으로 돈을 받은 부분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쓴 적은 없다”며 “학생들과 상의해 공연장을 빌리거나 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한국영상대 연기과 학생들은 “A 교수가 왕이나 마찬가지였다. 원산폭격을 시키고 구둣발로 맞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학생들에 따르면 A 교수는 학생들에게 안마, 차량 세차 등 수업에 관련 없는 지시를 내리고, 속옷만 입고 춤을 추게 하거나 원산폭격 자세(뒷 짐을 진 채 몸을 굽혀 머
논란이 거세지자 A 교수는 “과했던 부분은 인정하지만, 정신을 차리라는 차원에서 지시한 도제식 교육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한 뒤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