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공교롭게 지난 주말 두 명의 전현직 KBO리그 스타가 나란히 온라인과 안방을 장악했다. 현역 황재균(31·kt)은 소탈한 모습을, 전직이자 이제는 메이저리거인 에릭 테임즈(32·밀워키)는 그야말로 깜짝 등장해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은 지난 18일 MBC 인기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게스트로 출연, 야구선수의 특별한 비시즌 하루일과, 또 동료선수들과의 만남을 브라운관을 통해 선보였다. 20일에는 전 NC 다이노스 소속 내야수 테임즈가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비밀 속 가면을 쓴 가수로 깜짝 등장, 스티비 원더의 ‘이즌트 쉬 러블리(Isn’t she lovely)’와 십센치의 ‘아메리카노’를 열창했다.
두 선수의 예능프로 등장은 엄청난 화제를 모았는데 황재균의 경우 이튿날 재방송 때도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올랐고 테임즈는 국내는 물론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에도 방송출연이 소개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끌었다.
↑ 황재균(왼쪽)과 에릭 테임즈가 나란히 지난 주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일시적 출연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야구팬 및 비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야구관계자들은 의미가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는 선수들의 방송출연 자체가 나쁘지만은 않다고 의견들을 모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선수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은 야구계 오랜 이슈이자 논쟁거리 중 하나다. 비시즌 그라운드가 아닌 다른 환경서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이 있는 반면 선수들의 지나친 희화화 모습 그리고 비시즌을 오롯이 훈련의 시간으로만 바라보는 일부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의외의 모습 잘 봤어요”라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그 시간에 훈련이나하지 뭐하냐” 등의 부정적 반응이 대립한다.
구단들은 성인인 선수들에게 지침을 내리기보단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모 구단관계자는 “선수를 희화화하는 것만 아니라면 괜찮다는 입장”라고 밝혔고 다른 구단관계자 역시 “향후 섭외 등에 있어서 스스로 책임감을 갖을 수 있다면 (출연도) 괜찮다”고 조건부 찬성입장을 냈다. 결과적으로 선수 스스로가 비시즌 활동에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면 예능프로 출연 자체는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황재균과 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