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는 기름을 절도하려다 송유관 폭발사고가 발생해 150여 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벌써 사망자만 79명이 발생했는데, 실종자 수도 명확하지 않아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빨간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거대한 불길을 잡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8일 멕시코 중부지역에 설치된 송유관에서 폭발 화재가 났습니다.
이번 사고로 79명이 숨지고, 66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 수도 명확하지 않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알레한드라 / 실종자 가족
- "내 동생이 실종됐는데 어떻게 됐는지조차 모릅니다. 부상자 명단에도 없고 아무도 동생의 생사를 알려주지 않아요."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은 기름을 훔치기 위해 도둑이 송유관에 구멍을 냈고 그 사실을 안 주민 수백명이 양동이와 통을 들고 기름을 담으러 몰려왔다 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멕시코에서는 갱단의 석유절도 행위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석유절도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태입니다.
절도되는 석유만 우리 돈으로 연간 3조 4천억 원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로페스 멕시코 대통령은 사고 발생 후 애도를 표하면서도 "기름 절도는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