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개그맨 임하룡이 20 여 년 만의 스승과의 재회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개그계 대가 임하룡이 출연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스승이었던 김제승 선생님을 찾아 나섰다.
이날 임하룡은 학창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학업에 충실한 모범생이 아닌 사고뭉치였다고. 임하룡은 “예전에 되게 말썽꾸러기였다. 학업에 충실하지도 않았다”면서 그는 “공부에 취미가 없었다. 빵집이 내 아지트였다. ‘체리보이’ 쇼를 보며 춤을 추기 시작해서 집집마다 원정 다니며 춤 춰주고 맛있는 거 얻어먹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에서 응원단장을 도맡았으며, 다이아몬드 스텝, 트위스트 춤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학교 내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고.
임하룡은 “한 번은 방과 후 먹걸리 집에서 친구들과 막걸리를 마시다가 교감 선생님한테 걸렸다. 선생님한테 몇 대 맞고 정학도 맞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수 많은 사건으로 두 번의 정학을 받고, 퇴학 위기까지도 처했었다고 밝혔다. 임하룡은 “그 때 나를 잡아준 사람이 김제승 선생님이다. 체벌로 훈육하던 시절에 매를 들기보다 대화로 가르치셨다. 선생님이 아니었으면 고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하룡은 김제승 선생님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모교인 제천 고등학교를 찾아갔다. 그 곳에서 임하룡의 생활기록부가 공개됐다. 1,2학년 선생님들은 그를 ‘불량하며 생활습관이 성실하지 못함’이라고 평가했지만, 3학년 담임이셨던 김제승 선생님만은 달랐다. 그는 임하룡을 ‘쾌활 명랑한 성격으로 급우를 잘 웃긴다’라고 평가했다. 이를 본 임하룡은 “선생님이 나를 많이 생각해주셨네”라고 감복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김제승 선생님 댁을 방문한 임하룡. 선생님은 “오랜만이야 하룡아”라며 반가움을 드러냈고, 임하룡은 “정정하시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임하룡은 북받쳐 오르는 감정이 눈물을 보였다.
임하룡은 “선생님 정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 매년 온다고 말씀드리고 20여 년이 되니까 너무 죄송하다”면서 연신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제승 선생님은 그를 달래며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 오래도
한편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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