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CF)이 프로축구데뷔 후 처음으로 스페인 2부리그(세군다 디비시온) 클럽과의 공식전을 경험했다. 청소년 팀 혹은 3부리거만 상대하다가 본격적으로 수준 있는 성인 선수들을 상대하자 볼 다툼을 잘 이겨내지 못한다는 약점이 노출됐다.
라리가(1부리그) 발렌시아는 9일(한국시간) 스포르팅 히혼과의 2018-19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레이)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 임했으나 1-2로 졌다. 2차전 홈경기는 16일 예정이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히혼전 왼쪽 날개로 선발 기용됐다. 성인 1군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1차례 유효슈팅과 2번의 프리킥 유도 등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 이강인. 사진=발렌시아 공식 SNS |
이강인은 발렌시아 히혼전 키핑 실패도 2회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몸이 부딪히는 상황에서 애를 먹었다.
이런 와중에도 이강인의 발렌시아 히혼전 패스성공률은 90%(29/32)에 달했다. 힘의 열세에도 기죽지 않고 기술적인 장점을 유지했다는 얘기다. 돌파도 1차례 보여줬다.
발렌시아 히혼 원정 이강인은 절대 주눅이 들지 않았다. 2차례 결정적 패스(득점기회 창출)와 태클 성공 3번으로 팀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A팀 소속으로 국왕컵만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왔다. 교체 대기 7인 명단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례 및 라리가 3번 포함됐으나 아직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다.
팀은 졌고 공격포인트를 획득한 것도 아니지만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이강인이 2018-19시즌 라리가에 데뷔할 수 있다면 발렌시아 히혼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유익한 경험을 쌓을 것이다.
■이강인 발렌시아
유효슈팅: 1
키패스: 2(발렌시아 2위)
프리킥 유도: 2
패스 성공률: 90%(29/32)
크로스: 1/3
드리블: 1/1
경합 우위: 35.3%(6/17)
키핑 실패: 2
태클: 3(발렌시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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