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같은 단거리 노선에 집중했던 저비용항공사들이 차세대 항공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더 멀리 날아가는 항공기를 도입해 중거리 노선을 공략하는 건데,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소비자들은 더 싸게 여행을 할 수 있겠죠?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신형 항공기 한 대가 김포국제공항에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미국 보잉사의 차세대 주력 항공기인 737-맥스8 기종입니다.
한 저비용 항공사가 국내 항공업계 최초로 도입해 당장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 노선에 투입합니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주로 운용하는 기존 기종보다 연료 효율성이 14% 뛰어나고, 운항 거리는 6천570km로 1천km 넘게 늘어났습니다.
늘어난 운항 거리 덕분에 인천공항에서 6~7시간 떨어진 발리, 쿠알라룸푸르 같은 중거리 노선 취항도 가능합니다.
가격도 대형 항공사보다 평균 30% 낮게 책정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최종구 / 이스타항공 대표이사
- "맥스 기종 도입으로 싱가포르·발리 등 중거리 노선까지 노선을 늘려 고객의 안전과 편익에 앞장서겠습니다."
제주항공도 2022년부터 최소 40대 이상의 B737-맥스8을 들여오고,
티웨이항공 역시 같은 기종을 도입해 중거리 노선 경쟁에 뛰어들 계획입니다.
저비용 항공사들이 단거리 노선의 틀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면서 국내 항공업계에 본격적인 가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