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5살 여자아이의 뇌에 금속 자극기가 들어갑니다.뇌에서 소리를 담당하는 뇌간에 삽입돼, 귀를 거치지 않고 소리를 직접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기존 인공와우 수술은 달팽이관에 전기 자극을 주는 것이어서, 달팽이관이 기형이거나 청신경이 아예 없는 경우 아예 수술을 포기해야 했던 단점을 극복한 겁니다.
국내 최초로 뇌간이식술에 성공한 연세대 세브란스 의료진은 언어 훈련만 거치면 듣기뿐 아니라 말하기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재영 / 세브란스 이비인후과 교수- "이 환자는 어린 나이에 했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어이해력도 50% 이상 성과를 낼 것입니다."
뇌에 직접 자극을 주는 이 시술은 이미 20년 전에 개발됐지만, 의학과 전자장치의 발달로 최근에야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앞으로는 간질이나 시력 장애 등에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장진우 / 세브란스 신경외과 교수- "간질과 통증, 청각장애, 의식장애, 또 연구 단계이긴 하지만 10년 내에는 시력장애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뇌간이식술은 어린 나이에 할수록 좋지만, 심한 뇌 기형이나 정신 지체 환자에게는 수술이 제한됩니다.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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