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지분 매집에 나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CGI가 한진칼이 최근 이사회를 통해 단기차입금을 1650억원에서 3250억원으로 늘린 것에 대해 중단을 요구했다.
KCGI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KCGI가 운용하는 그레이스홀딩스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한진칼 이사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이사회(5일)에서 결의한 단기차입금의 증액 관련 행위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KCGI는 "기존 단기차입금 1650억원은 만기 연장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므로 한진칼이 기존 단기차입금 총액을 두 배 가까이 증액하는 이사회 결의를 한 것은 정상적인 경영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번 단기차입금 증액 결정이 독립적인 감사의 선임을 저지하고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라면 형사상 배임의 소지가 있음을 지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한진칼의 차입금 조달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이날 KCGI의 중단 요구에 대해 "한진칼이 공시한 바와 같이 올해 12월 700억원,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400억원
[정석환 기자 / 황순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