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1일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꾼 김모씨(49·여·구속)에게 '공천'과 연관해 4억5000만원을 뜯긴 혐의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 다시 검찰에 출두한 윤 전 시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 (검찰조사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금 4억 5000만원 중 지인에게 빌렸다'고 주장한 1억원을 다른 사람 이름으로 김씨 계좌로 입금한 이유에 대해 윤 전 시장은 "(비서에게) 심부름을 시켰을 뿐"이라고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김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김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제가 다른 소득이 없고 연금 82만원만 받고 살아가야 하는 형편을 이야기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시장은 검찰조사에서 김씨의 아들과 딸을 광주시 산하기관과 사립학교에 채용하도록 청탁한 혐의(직권남용·업무방해 등)에 대해서는 상당부분 인정을 하고 공천을 대가로 4억5000만원을 보냈다는 부분(공직선거법 위반)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전 시장측 이지훈씨(전 광주관광컨벤션뷰로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들에
이씨는 "문자메시지는 전체적인 맥락 등을 확인한 다음에 공개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판단해야지 단락적으로 보고 예단하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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