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블록체인 엑스포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블록체인, 암호화폐 산업은 지난 1년간 큰 부침이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블록체인, 암호화페 산업의 오늘은 어떤지, 그리고 전망을 어떻게 될지 저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블록체인은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입니다.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복제해서 저장합니다. 이는 인터넷의 단점이던 신뢰도를 높여주고 탈중앙화를 이뤄낼 수 있어 ‘제2의 인터넷 혁명을 만든다’라는 평가받았습니다. (관련 책 이미지)
블록체인의 시작은 10년전인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사람이 '비트코인'의 개념을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변화 발전하면서 올 초에는 1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이더리움, 리플, 라이트코인 등이 성장했고 암호화폐공개, 즉 ICO도 우후죽순 나타나면서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인프라로 인정 받았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들어 70%나 급락하고 대부분 암호화폐 가격도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일부 프로젝트는 사기에 휘말리면서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더구나 11월에 벌어진 '비트코인캐시(BCH)' 하드포크' 논쟁 등으로인해 시세가 하락하고 전체 시장도 휘청거릴 정도로 충격을 줬습니다. 탈중앙화를 한다면서 소수의 소유자들이 프로젝트를 좌우하는 비민주적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코인 발행을 통해 참여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이 좋은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실적이나 실행력 보다는 코인 가격에 민감한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프로젝트가 본말 전도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비관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2019년에는 대중이 널리 쓰는 블록체인 기반 앱이 나오고 은행이나 정부 기관에서 사용처가 늘어나며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채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코인 거품이 어느정도 사라지고 실력있는 프로젝트들만 살아남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블록체인 기술은 산업의 근본을 바꿀만한 기술로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자금유치나 조금더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것보다 쓸모를 찾는 것, 즉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 제일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산타클라라에서 매일경제 손재권 특파원이었습니다
손재권 기자 [jac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