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왕자 씨를 보내는 길은 눈물바다 그 자체였습니다.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고인의 마지막 길, 강태화 기자입니다.
오전 9시를 조금 지나 시작된 추도예배.
미소를 띠고 있는 영정 속의 고 박왕자 씨를 앞에 두고 예배 중간중간에 흐느낌이 터져나옵니다.
아들 재정 씨는 국화를 손에 쥔 채 영정을 쓰다듬으며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합니다.
영정을 앞세우고 빈소를 나선 유족들은 숨진 박 씨를 차마 저 세상으로 보내기가 힘겨운 듯 한 걸음 한 걸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이어서 입관식을 마치고 나온 아들 재정 씨는 영정 속 어머니의 체온이라도 느끼려는 듯 한동안 영정에 뺨을 부빕니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경기도
관 위에 흙이 한 줌 한 줌 뿌려질 때마다 유족들은 고 박왕자 씨와의 작별을 몸으로 느끼며 오열합니다.
이윽고 하관식이 끝나고 남편 방영민 씨와 아들 재정 씨는 손을 꼭 잡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말 없이 지켰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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