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한둘이 아닙니다.
의문점을 정규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가장 큰 의문은 박 씨가 진짜 철조망을 훼손하고 군경계지역으로 들어섰는지 여부입니다.
현대아산 측에 따르면 관광 통제선에는 2미터 높이의 철제 그물망이 해변까지 길게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만큼 53살 여성이 이 울타리를 넘어 군경계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박 씨가 바다쪽을 통해 일부러 통제구역으로 들어갔다고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박 씨가 숙소를 나선 시간은 새벽 4시 30분쯤입니다.
이른 새벽에 왜 혼자 위험한 곳까지 접근했는지도 의문입니다.
특히 현대아산측이 야간 외출은 물론 경계를 절대 넘지 말 것 등을 교육해온 만큼
또 북측의 주장대로 박 씨가 정지명령을 어기고 달아났는지 여부도 풀어야할 숙제입니다.
정부는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나설 예정이지만 북측의 협조를 얻기도 쉽지 않아 사인을 밝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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